컴퓨터 수리하러 용산갔다가 그냥 왔어요.

컴퓨터를 3년 이상 사용하면 대부분의 부품들 A/S 기간이 끝나는데요. 제 컴퓨터가 바로 이 경우입니다. 3년 4개월 사용했는데요. 가끔 절전 후 컴퓨터가 꺼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은 컴퓨터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증상이 생기고 전원 버튼을 눌러도 켜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폭풍 검색 후 수은전지를 교체하면 부팅이 될 수도 있다는 글과 메모리 끝을 지우개로 지우면 전원이 켜진다는 글을 보고 컴퓨터가 꺼질 때마다 수은전지를 빼고 메모리를 지우개로 지우고 전원을 켜면 켜졌습니다. 그러나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립 컴퓨터를 구입한 곳은 선인상가 제이테크라는 곳인데요. 전화를 해보니 A/S를 의뢰하려면 바로 수리가 안 되고 입고를 한 후에 다시 재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블로그에서 본 용산 전자랜드 세븐컴에 전화를 해서 무료점검을 받아보기로 하고 방문했습니다.

확실한 증상은 컴퓨터를 종료한 후 바로 전원버튼을 누르면 켜지지 않는 증상이었는데요. 문제는 시간이 지나 잔류 전기가 없으면 켜진다는 점입니다. 사장님과 전원을 켜보니 당연히 전원이 들어왔는데요. 전원을 꺼도 또 다시 켜졌습니다.

다행히 컴퓨터를 켠채 10분 이상을 사용하다 종료를 하고 다시 전원 버튼을 누르니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매장에 있던 테스트용 파워서플라이로 교체하니 다시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사장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컴퓨터를 구입한 제이테크로 향했습니다.

제이테크 A/S 센터로 간 이유는 원래 구매한 곳이니 파워만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당일로 수리해서 가져올 수 있을것 같아서였습니다. 다른 부품도 점검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요. A/S 팀장님이 전원을 켜보고 파워에 이상이 없다는 말씀을 합니다.

컴퓨터를 10분 사용 후 종료해도 전원이 들어옵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파워서플라이에서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선들을 뽑았다가 다시 꼽은 게 문제를 해결한 걸까요? 수리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