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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토픽

진짜 사나이 - 나도 샘 해밍턴 이었다.

by Rookie Smart 201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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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샘 해밍턴처럼 구멍 병사였던 예전의 내 군대생활이 기억났습니다. 때는 1990년대 초반이니 20년도 더 지난 군대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워낙 문화적 충격(?)이 심했던지라 아직도 그 시절 모습이 생생합니다.

 

 

 

입대하고 체력이 부족해 구보도 힘들었고 얼차려도 힘들었습니다. TV에서 나오는 얼차려는 장난수준이던데 정말 얼차려를 저렇게 하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는 한딱가리라고 불렀습니다. 무시무시한 욕설에 대가리박기는 기본이었고 깍지끼고 엎드려 벋쳐등 내무반에서 밤마다 한시간씩 얼차려를 받곤 했습니다.(20년전 군대 이야기입니다.^^) 

 

얼차려의 주된 이유는 주로 고참들이 하사관이나 장교로부터 부대원들 군기가 빠졌다고 지적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니 지적을 많이 받는 샘 해밍턴같은 병사는 부대원들의 군대생활을 힘들게 하는 왕따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처음부터 미워한다기보다 구멍병사때문에 힘들어지는 군생활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군생활 1년쯤 지나니 체력도 생기고 주특기에도 익숙해지게 되니 그때부터 서서히 구멍병사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어떤 제 선임은 나중에 제가 분대장을 달고 잘 생활하는것을 보고 이렇게 군대생활 잘할줄 정말 몰랐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군대생활을 했었던 서경석, 류수영, 손진영이병이  김수로,미르,샘 해밍턴 이병보다 점점 잘 적응할거라 생각합니다.

 

진짜사나이를 시청하면서 군대 교육방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포병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주특기 교육을 받았습니다. 포병 주특기 교육을 보면서 얼차려는 줄이고 연습을 더 많이 하게하면 더 효율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얼차려 교육이 체력단력과 집중력을 키운다는 장점은 있지만 주특기교육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수학시간도 비슷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몇명 번호를 불러 문제를 풀게하고 못풀면 깍지끼고 수업시간 내내 업드려 뻗쳐를 시켰습니다. 수업시간에 벌서는게 무서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도 있겠지만 나같이 아예 기초가 없는 학생은 기초부터 연습하게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내내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도 한참동안 이 선생을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 선생도 군대에서의 교육방법을 가장 우수한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 대로 따라했을 수도 있습니다. 벌도 군대 얼차려와 비슷했습니다. 진짜 사나이 시청을 하면서 이런 교육을 많은 선생들이 따라할까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진짜사나이 포병부대편을 보면서 공감도 되고 추억도 생각나서 주절이 주절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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